뮌헨에 본사를 둔 와이어카드는 24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소프트뱅크와 와이어카드는 디지털 결제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소프트뱅크의 계열사가 5년물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와이어카드 주식을 주당 130유로(16만8100원)에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의 종가를 약 5% 초과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와이어카드의 주가는 한때 도이체방크를 웃돌았지만, 1월 말 싱가포르 사업의 회계 부정 의혹을 받은 후 급락 사태를 맞았다. 당시 167유로에 달하던 주가는 열흘 만에 97달러까지 40%가 넘게 떨어졌다.
이후 문제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후 회복세를 타긴 했지만, 여전히 4분의 1에 달하는 시가 총액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바로 이 점이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이끌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한편, 소프트뱅크와의 이번 거래는 와이어카드 주주들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태라고 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