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 갤럭시폴드를 분해해 본 결과 삼성이 스스로 문제라고 밝힌 부분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분해결과 갤럭시폴드를 구성하는 두장의 디스플레이가 겹쳐지는 부분의 위와 아래에 보이는 틈은 7m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먼지와 이물질이 들어갈 여지를 남겼는데 이는 이물질 유입시 단말기를 고장나게 하는 치명적 약점으로 꼽혔다. 또 사용된 경첩은 튼튼했지만 실생활에서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는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픽스잇은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를 연기한 갤럭시폴더 분해 결과 지난 10년 동안 개발 끝에 나온 온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장단점을 이같이 지적했다.
■경첩은 튼튼했지만 실생활에서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는 반영못했다
삼성전자가 출시 직전에 연기된 갤럭시폴드에 대한 가장 대담한 마케팅의 주장중 하나는 이 혁신적 단말기가 20만 번의 접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루 100번씩 사용한다면 5년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그것은 결론에 도달하기 전 실험실 테스트는 자연스레 수행됐고 불행하게도 통제된 환경은 실생활에서 이 단말기가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재현하지는 못했다.
■ 최첨단 힌지 메커니즘이 2000달러(약 222만원) 가격대를 정당화시켰다
흥미롭게도 아이픽스잇(iFixit)은 갤럭시폴드의 힌지(경첩) 시스템에 대해 인상 깊게 쓰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아주 잘 설계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튼튼하고 복잡해 보인다. 4개의 스프링식 걸쇠는 디스플레이를 연 상태에서 디스플레이를 잠글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2개의 등뼈로 단단히 고정된 힌지와 하나의 중앙부 힌지는 본질적으로 접이식폰 두장이 동시에 열릴 수 있도록 보장해 준다.
기본적으로 힌지 메커니즘 자체는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처음에는 완벽하게 보인다. 그러나 힌지와 스크린이 먼지 및 기타 작은 파편으로부터 보호되는 방식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현저하고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를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이들은 보호되지 않았다. 커다란 7.3인치 디스플레이의 두 반쪽 사이의 접촉 지점에서 7mm의 유격이 보인다.
■힌지 위아래 틈에 이물질 들어가 치명적 압력 지점 될 수도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펼쳐진 이 갤럭시폴드 단말기의 위와 아래에는 틈이 있는데 각각에는 결국 먼지가 들어가게 된다. 이는 이미 몇몇 평가용 제품에서 발생한 대로 기능성은 유지됐지만 끔찍해 보이는 바로 그것이다.
더 나쁜 것은 아이픽스잇이 주장한 대로 튼튼한 힌지와 깨지기 쉬운 화면 사이에 끼어 있는 가장 작은 이물질들이 ‘단말기를 펼쳤을 때 치명적인 압력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적어도 도다른 평가용 갤럭시폴드에 손상을 입혔을 것이다.
■화면 보호필름, 디스플레이 작동층이자 취약한 디스플레이 보호기능도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에 접착시켜 놓은 플라스틱 스티커가 붙어있는 자사의 갤럭시 폴드를 몇몇 IT기자, 블로거,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이 스티커는 갤럭시S10과 같은 단말기에 미리 붙어있는 화면보호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해 보이는 반면, 이를 제거할 경우 또다른 파멸적 사고를 일으켰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디스플레이가 작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악명높은 첨단 폴리머 보호층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픽스잇은 사용자들이 이 필름층을 벗겨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디스플레이가 너무 취약해서 이 층을 제거하는 것이 거의 결정적으로, 그리고 거의 항상 디스플레이를 망가뜨릴 정도의 파괴적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분명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 소유주(및 테스터)들에게 이 같은 제한사항을 더 잘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대다수의 휴대폰은 깨지지 않는 유리로 덮여져 있다. 하지만 얼마전 코닝이 설명했듯이 폴더블폰(접이식폰)에는 아직 이같은 옵션이 없다. 삼성전자는 몇 주후에 재공지를 약속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재출시를 앞두고 ‘디스플레이 보호 강화’를 약속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얇은 금속부
2장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얇은 금속 지지판에 부착되어 있으며, 이 지지판은 휴대폰의 프레임에 부착돼 있다. 이는 중앙에 있는 경첩등뼈에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이 얇은 판은 디스플레이가 섀시와 분리돼도 디스플레이를 놀랍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이는 단말기를 열 때 봄기운을 느끼게 해 줄 정도다.
■복잡한 디자인에 너무 많은 초기 문제들
폰아레나는 보호층을 베젤 아래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이 필름을 제거하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사용된 단말기 구동용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55…배터리와 카메라도
주기판에 사용된 부품 가운데에서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855칩셋이 들어간 점이 눈에 띄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