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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트럼프 한마디에 국제유가 우수수...WTI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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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트럼프 한마디에 국제유가 우수수...WTI 3.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에 직접 유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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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OPEC에 전화했다"면서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원유 수입 봉쇄로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반전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원유 수입 봉쇄로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 내린 배럴당 6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 안팎 밀리기도 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 내린 7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격 하락으로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라산 원유 수출 봉쇄 정책 발표 이후 오른 상승분 상당부분을 토해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합의 이행, 베네수엘라 등의 공급차질 등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는 중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유예' 확장 중단 소식에 급등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상승 동력을 제공한 가동중인 원유채굴 장비 숫자 감소도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유전정보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20개 줄어든 805개로 집계됐다.2주 연속으로 준 것이다. 채굴기가 줄었다는 것은 산유량이 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유가에는 호재가 되는데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