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매체는 중국 업체들은 수빅조선소 매각 입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중국 조선소 두 곳이 인수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라존그룹은 지난 3월과 이 달에 수빅조선소 사용방안을 발표했다.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존그룹은 수빅조선소를 조선소가 아니라 다목적 터미널 항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수빅조선소를 공장으로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의 중심지로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 다멘과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 나발은 수빅조선소를 조선소로 사용할 것이라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의 익명업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현지 언론들은 수빅조선소 인수를 위해서는 수빅조선소 채권은행단에 4억1200만 달러를 갚아야 하고 운전자금으로 월 1000만 달러는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물량은 다른 조선소로 이전됐다.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는 지난해 3월 8만200t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수빅조선소에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척당 7000만 달러(약 8000억 원)이며 인도 시점은 2020년이었다.
엑스마르는 장난조선소를 택했다. 빠르게 인도 받는 방안 보다는 선박 가격이 저렴한 방안을 고른 것이다. 해당 선박은 2021년에 인도 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를 기반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고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정부 소유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향후 자세한 매각일정 파악이 힘들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