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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SNS채널 광고 비중 소폭 증가…인스타그램 팔로우 증가속도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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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SNS채널 광고 비중 소폭 증가…인스타그램 팔로우 증가속도 가팔라

현대카드(왼쪽)와 신한카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사진=각 사 공식 계정)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카드(왼쪽)와 신한카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사진=각 사 공식 계정)

카드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SNS 맞춤형 이벤트나 콘텐츠를 공유해 세대별 포인트 마케팅으로 전체적인 광고 효율성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다.

특히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으로 '대세'가 바뀌면서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크게 늘리고 있고 비자코리아 등 후발 주자로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 여전업계, SNS 광고 심의 건수 비중 3.3%…세대별 맞춤 마케팅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캐피탈 등 전체 여신전문금융업계가 올 1분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노출을 위해 광고 심의를 받은 건수는 91건으로 전년동기 117건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 1분기 TV, 신문, 라디오 등 전체 광고에서 SNS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전년동기 2.8%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광고 건수의 대부분은 카드사다.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전체 광고 건수를 줄이는 상황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을 통한 광고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전통적인 광고 채널이라 할 수 있는 TV, 라디오, 신문만큼이나 SNS채널이 중요해지면서 이곳에 광고를 하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SNS 채널을 통해 소통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예전보다 TV 채널대신 유튜브 등 SNS 채널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광고도 (고객 맞춤별로) 채널변화에 맞춰서 하고 있다"며 "세대별 맞춤 광고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광고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대대적이고 일률적으로 벌였던 이벤트보다는 SNS 맞춤형으로 규모는 작아도 지속적인 이벤트를 벌이거나 자사만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내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미니언즈 캐릭터를 입힌 딥드림 카드를 출시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스타벅스 카페모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전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다음달 13일까지 미니언즈 덕후 인증샷 추첨을 통해 신한 기프트카드 50만원이나 에어팟 케이스 등을 주는 이벤트도 한다.

현대카드는 공연, 전시 등 자사가 추진하는 각종 문화 콘텐츠를 공휴하면서 맞춤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사원증과 명함을 제시하면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굿나잇 위네버슬립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디자인·트레블라이브러리 등을 방문하고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는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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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SNS채널 중 인스타그램 확장세 빨라…비자코리아 뒤늦게 대열 합류

SNS채널 중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카드사들이 인스타그램에 쏟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팔로우 수만 봐도 국민카드는 이날 현재 기준 37만700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4만명보다 842.5% 폭증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의 페이스북 팔로우가 50만명에서 105만명으로 110% 늘어난 것에 비하면 인스타그램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카드는 이같은 현상이 더 뚜렷하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우수는 58만7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355% 증가했다. 회사의 페이스북 계정은 100만명으로 같은 기간 29만명, 40.8% 늘어났다.

신한카드도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54만1000명으로 동기간 5배 늘었고, 우리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말 2000명에서 현재 7만8000명까지 팔로우를 확보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계정이 활성화돼 안정적인 팔로우수를 확보한 경우도 많지만, 최근 들어 SN채널중에서 인스타그램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카드사들이 페이스북보다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 유출 이슈 등도 있었고, 요즘에는 사진과 동영상 기반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트렌드다 보니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요즘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똑같은 SNS채널이라고 해도 전통적인 광고 채널과 달리 트렌드에 따라 유행하는 플랫폼이 다르다보니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뒤늦게 인스타그램 문을 연 곳도 있다. 비자코리아는 지난주에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만들고 이번주부터 사진을 공유하는 참여자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비자카드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이 있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비자코리아의 국내 전용 계정을 따로 만든 것이다.

비자 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비자가 가장 주목하는 대상은 밀레니얼이나 Z세대"라며 "이들과의 폭넓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추가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