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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협정문 개정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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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협정문 개정안 승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일곱번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뒷줄 오른쪽 아홉번째)가 2일(현지시간) 피지의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일곱번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뒷줄 오른쪽 아홉번째)가 2일(현지시간) 피지의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난디 피지=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역 금융 안전망의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원·위안·엔화 등 역내통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피지의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공동 성명을 발표, "CMIM의 첫 번째 '정기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환영하고, 수정된 'CMIM 협정문'을 승인하며 조기에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MIM은 지난 2000년 아세안 10개국, 한중일 3국이 역내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빚어질 수 있는 외환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마련한 다자간 통화스와프다.

이날 공동성명은 또 역내금융의 안정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CMIM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CMIM 자금 지원 시 역내통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에 관한 일반지침’을 승인했다.

지침에 따르면, CMIM 자금지원에 활용할 통화로서의 적합성은 앞으로 회원국들이 마련하는 기준 또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국경간 거래 때 역내통화 사용 정도와 CMIM 유동성 지원 때의 역내통화에 대한 필요성이 회원국마다 다른 것을 감안, CMIM 자금 지원 때 역내통화 활용은 수요에 기반을 두기로 했다.

또 지원요청국과 지원국 양쪽의 자발성에 기초를 두고 설계·시행하기로 했다.

CMIM 자금 지원 때, 역내통화 활용은 점진적 접근 방식을 따르고 구체적인 활용 방식은 추가 연구를 통해 더 검토될 예정이다.
역내통화를 활용한 CMIM 자금지원이 시행될 경우, 지원국 단기자금 시장이나 채권 시장의 이자율을 조달 비용의 기준으로 적용하고, 환율은 두 통화 간의 직접적인 시세 또는 관련 시장에서의 교차 환율을 기준으로 양자 간에 합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내통화를 활용한 CMIM 공여가 시행될 경우, 지원국과 지원요청국은 국내 규정과 규제에 따라 자금이체를 보장해야 하며 거래를 실행하도록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