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성장펀드(Mirae Asset-Naver Asia Growth Fund)와 알리바바의 주도하에, 영국 정부의 개발 금융 기관인 'CDC그룹'이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 합류했다고 빅바스켓은 밝혔다.
식료품 및 신선한 농산물에서부터 애완동물 전용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빅바스켓은 현재 인도 25개 도시에서 400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11년에 설립되어 불과 8년 만에 아마존닷컴 및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사업부 플립카트(Flipkart)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주도 벵갈루루(Bengaluru)에 본사를 둔 빅바스켓은 복잡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식료품 업계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창고업과 물류뿐 아니라 소규모 도시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면서 급성장을 이뤄왔다. 이러한 성장 전략에 힘입어 빅바스켓 최고경영자(CEO) 하리 메논(Hari Menon)은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세계 유통 시장의 서열이 뒤바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연말부터 신성장펀드 조성을 목적으로, 상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AI와 금융 콘텐츠와의 결합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e-커머스,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선포한 이후, 알리바바와 함께 빅바스켓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아마존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3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이끈 후, 지난해 빅바스켓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과거 중국대륙에서 이마트를 내몬 경력을 토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빅바스켓을 돌격대장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