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선도 배터리 추진 선박으로 바꿔

공유
2

[글로벌-Biz 24]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선도 배터리 추진 선박으로 바꿔

미국과 캐나다 접경 지역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도 앞으로는 전기 배터리로 추진하는 선박으로 바뀔 전망이다. 전기 추진 유람선이 도입되면 디젤엔진의 강한 소음과 진동, 배기가스를 사실상 없애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수중 생태계 보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에 투입될 ABB사의 전기유람선 개념도.사진=ABB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에 투입될 ABB사의 전기유람선 개념도.사진=ABB

7일 스위스 발전기업 ABB와 해운 전문매체 지캡틴(gCaptain) 등에 따르면,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 '안개아가씨(the Maid of the Mist)' 호 운영사 '더 메이드 오브 미스트 코프'는 최근 최초의 전기 추진 배출 가스 제로 선박 2척을 미국에 발주했다.

유람선 '안개아가씨'호는 4월부터 11월 초까지 관광선을 운행하는 데 연간 160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나이아가라폭포의 명물로 꼽힌다.

두 선박은 현재 위스콘신 주 매니토웍의 '버거 보우트 컴퍼니'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데 완공시 스위스 기술·발전 회사 ABB의 고성능 리튬 이온 전지팩으로 생산하는 전기로만 추진한다. 이는 미국 최초의 완전 전기 선박이다.

배터리 팩의 총 발전용량은 316kWh이며 쌍동선 선체에 공평하게 분배돼 설치된다.

배터리는 강변에서 승객들이 오르내릴 때마다 충전돼 총 400kw(563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 추진 모터를 구동시킨다. 충전시간은 단 7분이다. 강변 충전기는 배출가스 제로인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ABB는 배터리팩 외에 선박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전력에너지관리시스템(PEMS), 배전반(스위치보드), 원격 장비점검과 유지보수를 위한 '마린 원리모트 진단 체계'도 공급한다. 1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ABB는 산업자동화, 로모틱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현재 100여 개국에서 영업하며 전 세계에서 14만 7000명을 고용한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이다.

이들 두 척은 올해 말 운용에 들어가 기존 선박 두 척을 대체한다.

크리스토퍼 글린 메이드오드더미스트 코프 사장은 "우리 선단에 완전 전기 추진 페리선을 더하는 첫 번째 선주가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ABB가 마린 시스템 분야에서 견줄 상대가 없는 경험을 갖춘 데다 지속가능한 수송을 위한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것을 바탕으로 좀 더 지속가능한 영업을 위한 우리의 여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ABB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