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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국내외 금융사 격전지…신한·롯데카드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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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국내외 금융사 격전지…신한·롯데카드도 참전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이 출시한 ‘롯데파이낸스 비자(LOTTE FINANCE VISA)’, ‘롯데파이낸스 비자 플래티넘(LOTTE FINANCE VISA Platinum)’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롯데카드)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이 출시한 ‘롯데파이낸스 비자(LOTTE FINANCE VISA)’, ‘롯데파이낸스 비자 플래티넘(LOTTE FINANCE VISA Platinum)’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롯데카드)
베트남이 높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국내외 금융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아시아 금융 전쟁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8일 베트남 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인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PVFC)에 대해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날 글로벌이코노믹에 "현지 당국의 라이센스를 취득후 '딜 클로징' 단계에 있다"면서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 차원에서 베트남 현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VFC는 지난해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인수한 기업으로 신용카드 라인선스를 갖고 있는 소비자금융 회사로, 앞으로 할부금융, 신용카드업 등을 현지에서 확대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현지 신한베트남은행 등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2011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카드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은행과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 이미 신용카드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PVFC까지 힘을 보태면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 가입회원은 누적기준으로 14만 명, 취급액은 1억20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에서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하고 사업을 개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소비자대출과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신용카드 2종을 출시, 파격적으로 발급 이후 90일 이내에 카드를 사용하기만 하면 연회비를 평생 면제해준다.

또 실적 조건에 상관없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고, 쌓은 포인트는 카드 대금 납부와 현지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가능하다. 지난 2016년 3월 출시된 롯데그룹 계열사의 통합멤버십 서비스 ‘엘포인트(L.POINT)'도 탑재해 고객들을 파고들고 있다.
카드사들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카드사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욱이 베트남은 앞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진출한 것은 물론 이제 카드사 등 2금융권까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양새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가능성을 업고 향후 금융 산업도 커질 것을 대비해 많은 국내외 금융사들이 진출해있는 지역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현지 금융사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미 일본의 신세이은행은 2017년 베트남의 군대은행(MB)에 지분 49%를 사들인 이후 현지에서 소매 금융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의 한 언론은 "소매금융에서 잘 알려진 외국 자본들도 베트남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 한다"면서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은 성장단계에 있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가 최근 몇년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인구는 9500만명으로 1억명에 육박하는데 이 중 30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에 달해 근로자 비중이 높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1% 수준이며 올해도 6%대로 전망될 정도로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