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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경쟁 당국, TPG텔레콤과 보다폰 합병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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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경쟁 당국, TPG텔레콤과 보다폰 합병 '브레이크'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수요일(현지 시간 8일) PG텔레콤과 보다폰 그룹이 추진해 오던 합병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수요일(현지 시간 8일) PG텔레콤과 보다폰 그룹이 추진해 오던 합병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호주 경쟁 규제 당국이 TPG텔레콤과 보다폰(Vodafone) 그룹이 추진해 오던 합병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8일(현지 시간) 양사의 합병은 해당 분야의 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0일, TPG의 광섬유와 보다폰이 자랑하는 모바일 네트워크가 결합해, 150억 호주달러(약 12조3140억 원) 규모의 거대 통신사로 발돋움할 목적으로 양사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또 시장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대해, 호주 3위와 4위 통신사 간의 합병은 텔스트라(Telstra)와 옵터스(Optus) 등과의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ACCC는 홍콩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와 영국 보다폰 그룹의 합작 벤처 회사인 보다폰-호주는 휴대전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TPG는 저가 인터넷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는 이유를 달아 합병을 저지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로컬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쇄국전략'으로, 호주 최대의 통신회사이자 국영 기업인 텔스트라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TPG와 보다폰이 합병하면 호주 통신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한편, 양사는 ACCC의 이번 결정에 대해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거부는 양사의 성장 계획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특히 올해 1월에 중단된 이동 통신망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 위한 TPG의 노력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