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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화디펜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4대 필리핀 해병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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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화디펜스,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4대 필리핀 해병대 인도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디펜스가 수주한 필리핀 해병대용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가 필리핀 군에 인도됐다. 이는 한국 상륙돌격장갑차의 첫 수출 사례다.

한화디펜스의 KAAV.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의 KAAV.사진=한화디펜스

10일 군사 전문 매체 셰퍼드미디어와 마닐라타임스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해병대가 지난 2015년 발주한 총 8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가운데 4대를 4월 인수했다. 당시 계약규모는 24억2300만 필리핀페소(미화 5260만 달러) 규모였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AAV는 바다에서 해병대원을 태우고, 적이 점령하고 있는 해안가로 상륙하는 수륙양용장갑차를 말한다. 길이 8.1m, 너비 3.2m, 높이 3.7m, 무게 23t인 KAAV는 병력 24명을 태우고 해상에서는 시속 13.2km, 지상에서는 시속 72.4km로 주행한다. 포탑에는 자동 유탄발사기 1문, 구경 12.7mm 중기관총이 설치된다.적 중기관총 등으로 방어하기 위해 차체 측면에 장갑을 추가로 설치해서 방어력을 높인다.

필리핀 군에 인도된 4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는 오는 20일 필리핀 해군의 날에 맞춰 현지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해병대는 지난해 10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운용을 위해 해병대원 20명을 우리 해병대교육훈련단에 파견해 각종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지난달에는 상륙돌격장갑차 중대 운용에 들어갔다.

당초 4대의 장갑차는 지난해 8월, 나머지는 12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으로 있었다. 그러나 라이선스 획득이 지연되면서 돌격장갑차 인도도 자연스레 미뤄졌다.

필리핀 해병대가 인수한 KAAV는 한화의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한 것이다. KAAV 자체는 미국 BAE시스템스가 제작하고 한화는 부분품과 하위체계를 설치했다. 이 장갑차는 구경 40mm 자동 유탄 발사기와 구경 12.7mm 중기관총으로 무장한다.

이를 위해 한하는 생산라인을 재가동해야 했고 BAE에서 필요한 라이선스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1998년 미국 해병대가 사용하는 AAV7-A1을 기술도입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7A1)란 이름으로 운용하고 있다. 병력수송용인 KAAV-7A1 외에도 지휘차량과 지원차량도 생산됐다. 우리 해병대는 160여 대의 AAV7-A1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해병대 다음으로 많은 수량이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를 생산하면서 2009년 11월 구형 LVT-7A1 10대가 인도네시아 해병대에 무상으로 공여했다.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한국군은 현재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갑차는 전투중량이 35t으로 KAAV에 비해 7.4t 무겁다. 엔진 출력도 1500마력으로 기존의 400마력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주무장으로는 40mm 기관포가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또한 방호력도 두 배 이상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 주행속도도 최고 시속 20km로 알려지고 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