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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 야구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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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 야구 마케팅 활발

지난5일 서울 잠실 야구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5일 서울 잠실 야구장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2금융권에서는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신용카드를 취급하는 카드사들 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까지 지속적으로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를 비롯해 야구 구단과 스폰서십 계약 등에 나서면서 야구장에서 손쉽게 금융사명을 찾을 수 있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는 'KB국민카드 패밀리데이'가 진행돼 자사 고객 , 임직원 500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에는 전광판 광고 표출을 통해 'KB국민카드'의 브랜드를 홍보했다. 경기 전에는 중앙 매표소 행사장에서 KB국민카드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이닝 교대시에는 관람객 대상으로 댄스 이벤트로 경품도 증정했다.

또 국민카드는 두산 베어스 등 4개 구단의 홈경기 입장권을 최대 2500원을 할인해주는 ‘2019년 프로야구 입장권 할인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KBO제휴 신한카드 MY KBO'는 전 야구단 입장권을 일 1회에 한해, 4000원까지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입장료를 온라인 또는 현장 결제시 2000원 할인해주는 등 카드사별로 입장권 할인 이벤트도 많은 편이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애큐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베어스와 마케팅 스폰서십 계약을 이어가기로 하고, 지난달에는 애큐온캐피탈은 발달장애인 15명과 인솔교사 5명을 초청해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시즌 4차전 프로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제4회 애큐온 컬처데이'도 가졌다.

지난달 신협은 프로야구단 kt위즈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독립된 공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신협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도 운영하는 한편, 올 시즌 조합원과 야구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십을 계약하는 기업들은 주로 선수들의 유니폼에 자수 등을 통해 회사명을 새기는 등 회사 홍보에 나선다.

넥센 이름을 달고 활동했던 히어로즈 구단은 2019년 1월부터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키움 히어로즈’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키움증권 계열사인 키움저축은행과 키움YES저축은행은 지난 3월에 키움히어로즈 야구단 출범을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복리연수익율 연 2.32%에 추가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복리식 정기예금상품이다.
이처럼 2금융권에서 야구 마케팅이 활발한 것은 근본적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광고 노출 효과가 좋다고 판단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야구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구단의 전체 관중수는 807만3742명으로, 전년도 840만688명에 비해서 다소 줄었으나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여전히 8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야구장을 직접 찾았다. 여기에 중계방송, 온라인 등으로 노출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금융사들에게는 야구장이 자연스럽게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더욱이 야구와 같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물론, 사회취약계층의 야구장 관람 등과 같은 사회공헌활동이나 사내 임직원 관람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야구 마케팅이 가격 대비 효과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야구장 관람 등 여러 행사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