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3.48(2010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2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오름폭은 지난해 7월(2.5%) 이후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 올렸다.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0.95원으로 전월보다 10.23원(0.9%) 상승했다. 이는 2017년 2월(1144.92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30.0원, 2.7%) 이래 가장 컸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전월보다 3.9% 오른 배럴당 7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79.39달러) 이후 최고치며,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입 부문 모두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수출 4.6%, 수입 4.0%)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실제 수출에서는 휘발유(10.7%)와 경유(3.8%), 제트유(2.5%) 등이, 수입에서는 벙커C유(1.7%)와 부탄가스(3.8%), 나프타(6.6%) 등이 각각 올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