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직원 78%, "명절에는 나도 쉬고 싶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직원 가운데 78%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일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유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경기과학기술대 유통연구소와 함께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SSM 직원 67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7.9%인 524명이 명절 당일에는 쉬고 싶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직원 77%, SSM 직원의 83%는 명절 당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80.5%를 차지했고, '명절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별로 없어서'라는 답변도 10.2%를 나타냈다.

명절 휴무에 반대하는 14.1%의 응답자는 '명절 근무 보수가 높아서'(42.1%), '귀성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32.6%) 등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대형마트나 SSM 직원은 의무휴업일로 정해진 일요일에는 휴무하지만, 명절 당일에는 근무를 하는 실정이다.

박 의원은 설이나 추석이 포함된 달에는 의무휴업일 이틀 가운데 하루를 명절 당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