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세부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 협의한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전화로 대북 대응을 논의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FFVD가 달성될 때까지 기존 제재의 완전한 이행과 집행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러시아의 대북제재 공조 이탈 방지와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양국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핵화 협상을 다자 논의로 확대하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한 모르굴로프 차관의 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