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티센터(T-Center)빌딩에 약 3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해당 빌딩은 2004년에 완공된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의 건물로 빈 중심업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재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티모바일 오스트리아(T-Mobile Austria)가 본사로 활용중이다.
여타 증권사도 동유럽 부동산에 잇따라 발을 담그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3월 체코 프라하 발트로브카 복합 단지 내 오피스 빌딩을 약 2억5000만 유로(3200억 원)에 인수했다.
발트로브카 복합단지의 경우 미니 신도시급으로 체코 부동산 투자업체인 펜타 리얼 에스테이트가 지난 2012년 17만㎡ 규모의 부지를 인수한 뒤 복합단지로 개발중이다.
이 빌딩은 지난해 완공된 건물로 존슨&존슨, 오라클, 아스트라 제네카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이 입주중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동유럽 부동산 투자의 주체가 대부분 중소형사라는 점이다. 이는 나라별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대외의존도가 높고 유로존에 대한 수출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펀더멘털이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에 비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동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국가신용등급 등이 낮아 우량매물을 선호하는 대형증권사 입장에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하지만 중소형사들은 개별 핵심오피스 지역의 물건을 발굴하며 수익률을 높이는 틈새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서유럽 오피스는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동유럽인 오스트리아는 상대적으로 가치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편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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