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통령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신남방특위)가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2017년 1/4분기 56.0bp에서 2019년 1/4분기 32.1bp로 안정됐으며 가계신용증가율도 2016년말 11.6%에서 2018년말 5.8%로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부도스왑은 채권발행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금융상품으로 프리미엄 하락은 부도위험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안정적 성과에도 국내 은행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해외부문 비중이 2018년 말 기준 7.0% 수준에 머무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신남방정책이라며 “대통령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신남방정책과 함께 완성된다고 강조했다”며 “최근 신남방과 다양한 경제협력 이슈 중 금융협력은 매우 역동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신남방이 금융권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는 가운데 4대 은행들도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활발하게 진출하며 해외 부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4대 은행이 운영하는 동남아지역 지점 점포수는 550여개에 이르며 해외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호치민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 오픈했다. 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9개와 6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기도 했다.
동남아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전 세계 431개 은행 점포 중 동남아에만 359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합병하면서 해외시장 현지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우리은행 국외 점포 중 최초로 연간 영업수익 1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6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올해 말까지 13개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캄포디아, 미얀마 등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아시아 지역에 142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영업 수익이 가장 크며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점포수는 60개로 지난해 437억6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정부는 이같은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 설립되면 신남방 지역과 금융협력이 강화되고 무역 증가,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는 오는 10월까지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12월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금융협력세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주형철 위원장은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 등 논의 된 내용이 신남방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