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거주하는 유럽연합(EU)시민 수백 명이 국내에서 유럽의회 선거의 투표를 하려했지만 관리부실로 거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태는 EU 이탈의 연기에 수반하는 혼란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트위터에는 투표소에 갔더니 유권자 리스트로부터 말소된 것을 알게 됐다며 관리당국자의 서류대응이 늦었다는 EU시민의 분노의 투고가 잇따랐다. “유권자 등록을 기한까지 끝냈는데도 영국에서의 투표에 필요한 서류가 기한까지 도착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코멘트도 있었다. 영국의 선거감시단체는 EU 시민이 출신국가 아닌 영국에서의 투표를 원할 경우 선거 12일 전에 등록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하지 못한 일부 EU 시민들의 초조함은 이해한다. 유럽의회 선거참여가 정부에서 촉급하게 결정된 까닭에 시민들이 절차를 완료하기 위한 시간이 짧아졌다”고 해명했다.
영국 국내의 EU 시민을 위해서 활동하는 단체는 수백 명으로부터 불평을 받았다며 “무능한 정부의 선거관리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이 투표를 거부당한 것은 언어도단이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주의에 있어서의 대참사’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