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 EU을 주장하는 폴란드의 우파 여당 ‘법과 정의’(PiS)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가톨릭 사제에 의한 아들에 대한 성적학대를 추적한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면서 가톨릭계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PiS의 이미지 다운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PiS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4월23일~26일 조사에서는 약 40%였지만 이달 14일~16일 조사에서 약 33%까지 하락하며 EU의 야당연합(약 44%)에 크게 뒤지고 있다.
폴란드는 국민의 90%가 가톨릭신자이며 사제들은 우파의 PiS를 지지한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에 의한 고발은 PiS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해석이다. PiS는 이달 16일 어린이에 대한 성적학대를 엄벌 화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는 등 지지회복에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유럽의회 선거에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럽의회 선거는 폴란드에서는 26일에 투개표 된다.
성직자에 의한 아들에의 성적학대는 세계 각국에서 발각되고 있으며, 폴란드의 가톨릭교회는 올해 3월 1990~2018년 사이에 625명의 아이에게서 피해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