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간편식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2~3일 정도이며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판매를 해야 한다.
현재 국내 편의점들은 대부분 유통기간이 임박한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한다.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은 원가를 기준으로 가맹본부가 평소 20~50%가량을, 명절 등 특수 상황에서는 100%까지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결국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으로 인해 점주는 물론 식품제조사와 가맹본부 모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하고 폐기처분하는 식품들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고객이나 점주, 가맹본부 모두 이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편의점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도 유통기간이 임박한 제품에 대해 할인 판매를 검토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런 제품의 경우 맛 등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제값을 받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자’라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편의점 로손이 최근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신선식품 처리를 위한 실험에 돌입했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폐기되는 ‘식품 로스(loss,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날 로손의 타케마스 사장은 "매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면서, 고객들이 (이번 실험에) 동참해 줄 것인지 알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히메현의 나카무라 지사는 "식품 로스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공간이나 시간이 제공된다"라고 환영했다.
이번 실험은 오는 11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로손 측은 오키나와 현 내에서도 같은 시험을 벌일 계획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