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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편의점 ‘로손’, 유통기한 앞둔 식품 구입객에게 포인트 지급 실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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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편의점 ‘로손’, 유통기한 앞둔 식품 구입객에게 포인트 지급 실험 진행

에히메 현 200개 점포부터 실시…식품관련 손실 줄이기 목적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내는 물론 해외 편의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의 재고처리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간편식의 유통기한은 길어야 2~3일 정도이며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판매를 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1주일가량인 과일류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있어 점주의 입장에서는 가맹본부에 발주를 할 수밖에 없다. 인근 편의점 점포가 해당 상품을 비치했는데 해당 점포가 관련상품을 판매하지 않으면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들은 대부분 유통기간이 임박한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한다.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은 원가를 기준으로 가맹본부가 평소 20~50%가량을, 명절 등 특수 상황에서는 100%까지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결국 판매되지 않은 신선식품으로 인해 점주는 물론 식품제조사와 가맹본부 모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야하고 폐기처분하는 식품들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고객이나 점주, 가맹본부 모두 이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편의점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도 유통기간이 임박한 제품에 대해 할인 판매를 검토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런 제품의 경우 맛 등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제값을 받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자’라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편의점 로손이 최근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신선식품 처리를 위한 실험에 돌입했다.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로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에히메 현(우리나라의 도(道)개념) 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 200개의 로손 편의점 점포에서 유통기한이 가까운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실험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폐기되는 ‘식품 로스(loss,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날 로손의 타케마스 사장은 "매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면서, 고객들이 (이번 실험에) 동참해 줄 것인지 알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히메현의 나카무라 지사는 "식품 로스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공간이나 시간이 제공된다"라고 환영했다.

이번 실험은 오는 11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로손 측은 오키나와 현 내에서도 같은 시험을 벌일 계획이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