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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날달걀, 반숙, 완숙 어느 쪽이 소화가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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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날달걀, 반숙, 완숙 어느 쪽이 소화가 잘될까?

몸에 좋은 식이섬유가 소화 잘된다는 생각은 오해

같은 알이라도 체내에서 소화되는 방법이 달라진다. 사진=재팬비즈니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같은 알이라도 체내에서 소화되는 방법이 달라진다. 사진=재팬비즈니스프레스
"날달걀, 반숙, 완숙 어느 쪽이 소화가 잘될까?"

정답부터 말하면 소화가 잘 되는 순서는 반숙>날달걀>프라이>완숙 순이다.
날달걀, 반숙, 완숙은 섭취에서 소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르다. 날달걀을 소화하는 데는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반숙은 먹은 지 1시간30분, 프라이는 2시간45분, 완숙은 3시간15분이 지나야 소화된다.

반숙을 해서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 영양학자들은 반숙으로 섭취하길 추천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익히지 않은 날달걀이나 반숙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소화가 잘된다'는 무슨 뜻일까?

7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섬유질은 몸에 좋고 소화에도 좋다는 잘못된 상식이 있으며, 감기에 걸리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몸이 안 좋을 때 먹는 전형적인 음식은 죽이나 미음이다. 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튀김과 고기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미역·버섯·양배추·고구마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음식물 섬유질은 인간의 소화 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는 성분이다.
사람들에게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다들 식이섬유를 떠올린다. '좋은 음식'은 '몸에 좋다'는 이미지를 함께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으로 이루어진 '3대 영양소'는 고분자가 많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하기 어렵다. 따라서 작은 분자로 분해할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을 소화라고 한다.

입에서 항문까지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소화관은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흡수함으로써 생명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으로 먹는 음식은 식도를 통과하여 위에 모아진다. 위에서는 위산과 소화효소를 함유한 위액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위가 물결치듯 수축하는 연동운동에 의해 먹은 것과 위액이 섞이면서 십이지장으로 보내진다.

십이지장과 소장에서도 소화액이 분비되어 식품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분해된다. 영양소는 주로 소장에서 분해된 음식에서 흡수된다.

대장에서는 남은 찌꺼기의 장내 박테리아 추가적인 분해가 진행된다. 이후 수분은 흡수되어 대변이 만들어진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