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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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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 개발

21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본원에서 진행된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Catastrophe Model)' 개발 최종 보고회 에 참석한 이준섭 보험개발원 부원장(왼쪽 세 번째), 루크 쉬 TII 부원장(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험개발원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본원에서 진행된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Catastrophe Model)' 개발 최종 보고회 에 참석한 이준섭 보험개발원 부원장(왼쪽 세 번째), 루크 쉬 TII 부원장(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21일 대만 보험서비스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와 공동으로 ‘한국형 자연재해 손실평가 모델(Catastrophe Model)’을 개발하고 완료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태풍으로 인한 주택이나 공장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지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면 10년‧20년‧50년‧100년‧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강도의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전국 각지 1390만 채 건물에 피해가 얼마나 발생할 지를 추정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2015년부터 TII와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미 농작물 피해를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08부터 2017년까지 자연재해로 발생한 피해액은 2017년 화폐가치로 약 3조5000억 원이다.

이 중 태풍과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각각 45.5%와 4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폭설, 풍랑, 지진 등에 의해 발생했다.

일부 국내 보험사들도 외국에서 개발된 자연재해 모델을 이용해 보험인수나 재보험출재를 결정하고 있지만 그런 모델들은 국내 지형이나 건축기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보험가입 건물도 아니어서 위험도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형 자연재해 모델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목진영 보험개발원 팀장은 “자연재해는 발생빈도는 낮지만 대규모 손해를 발생시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모델을 이용한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기상예측 분야와 건축기술의 발전 등을 반영해 계속해서 모델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