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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대미 茶 수출 비상…트럼프 대통령, 중국산 수입 차에도 25% 관세 부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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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대미 茶 수출 비상…트럼프 대통령, 중국산 수입 차에도 25% 관세 부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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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tea)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중국 차 산업에도 튄 것이다.

미국이 지난해 7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결정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국산 차(tea)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차 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최대 차 소비국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자체적으로는 거의 차를 생산하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은 러시아와 파키스탄에 이어 세계 3 위의 수입국이다.

2018년도 중국의 대미 차 수출은 최대 생산국인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미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한 전체 차 가운데서 중국 차가 19%인 9000만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차를 마시며 75~80%가 차가운 아이스 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여름은 아이스 티 수요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미국에서 차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식민지 독립운동이 바로 차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1773년 12월 16일 밤 미국 식민지의 주민들이 영국 본국으로부터의 차(茶) 수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으킨 보스턴 차 사건 이후 미국은 차 수입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보스턴 시민들은 더욱 단결하여 대항하였으며 매사추세츠 의회 하원도 이에 동조하여 혁명 정부의 모체를 구축하였다.

결국 1775년 미국과의 무력충돌의 도화선이 되었고 미국 독립혁명의 직접적인 발단이 되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