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예산국 장기 예산 보고서… 감세 연장 땐 더 늘어

미 의회예산국(CBO)은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례 장기 예산보고서에서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78%, 2020년에는 92%, 2049년에는 144%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들이 전했다.
CBO는 이전 전망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현재 국가 부채는 2차 세계 대전 직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CBO는 미 의회가 내년 이후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2017년 도입된 개인소득세 감면 조치 기간을 연장할 경우 정부 부채는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GDP 대비 재정수지적자는 2019년 4.2%에서 2029년 4.5%, 2049년 8.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0년간 평균치인 2.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정부 부채에 적용되는 금리는 지난해 보고서보다 낮아지면서 향후 정부가 지출해야 하는 부담은 다소 줄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2.9%에서 2029년 3.8%, 2049년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예상치인 2048년 4.8%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채무 상환 규모는 올해 GDP의 1.9%에서 2049년 5.7%로 세 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 또한 지난해 공개된 2048년 전망치(6.3%)를 밑돌았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