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회담에서 긴장이 고조됐던 무역 전쟁 ‘휴전’을 합의했다. 그러나 안전보장 분야에서는 중국에 의한 남중국해의 군사화나, 거대경제권구상 ‘일대일로’에 의한 영향력 확대에 대한 미국 내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어 미·중간의 대립은 깊어질 방향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28일 아베, 모디 총리와의 3자 회담에서 미·일·인 3개국 정상회담의 연례개최와 해양안보 협력강화 등에 합의하면서 가치관이 가까운 나라들과 제휴해 장기적 시야로 대 중국 전략에 임할 의향을 선명히 했다.
또 미·중이 협력가능한 분야로 여겨진 북핵 문제는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하고 친서 등을 통해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면서 중개자로서 중국의 역할은 저하되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더글러스 펄 전 부소장은 미·중 갈등은 무역의 테두리를 넘어 안보와 테크놀로지의 우위, 국제정치의 권력구조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반발은 미국 내에서 공화, 민주 양당에 공통되고 있어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도 중국을 거칠게 다루는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