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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가, 애플에 신중해졌다…'매도' 투자판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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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가, 애플에 신중해졌다…'매도' 투자판단 확대

애플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 57명 중 약세 애널리스트 5명으로 늘어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의 비관적인 시선이 확대되고 있다. 애플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 57명 중 약세 애널리스트가 5명으로 늘어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의 비관적인 시선이 확대되고 있다. 애플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 57명 중 약세 애널리스트가 5명으로 늘어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미국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의 비관적인 시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New Street Research)와 HSBC에 이어, 로젠블랫 시큐리티(Rosenblatt Securities)마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에 부정적인 시각을 표시했다.

미 증권사 로젠블랫 시큐리티는 8일(현지 시간) 애플의 투자판단 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애플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 57명 중 약세 애널리스트는 이제 5명으로 늘어났다. 애플에 대한 '매도'의 투자판단이 이처럼 강해지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 겪는 사건이다.
애플을 둘러싼 회의론은 올해 들어 특히 강해졌다. 올해 1월 '매수'로 지정하는 기업 수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으며, 애널리스트 5명에 의한 '매도' 판단도 모두 올해 들어 나타났다. 그중 뉴 스트리트 리서치와 HSBC는 모두 4월에 애플에 대한 투자판단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번에 로젠블랫까지 가세하면서 회의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애플을 바라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이러한 신중한 견해는 'iPhone(아이폰)' 제품 라인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기인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특히 역풍이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로젠블랫의 준 장(Jun Zhang) 애널리스트는 기대에 어긋나는 매출 동향을 바탕으로 "애플은 향후 6∼12개월 동안 근본적인 악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주식 시장에서 애플은 한때 2.9% 하락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