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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영업실적 나빠진 한국 기업 신용도 ‘하락 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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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영업실적 나빠진 한국 기업 신용도 ‘하락 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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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 200대 기업의 신용도가 차입금 증가와 영업실적 둔화에 따라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10일 '높아지는 신용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들'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분쟁 심화가 최근 한국 기업들의 영업실적 저하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한국 기업의 신용도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60%, 69% 감소했다"며 "수출의존형 산업인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정유·화학 산업은 1∼2년간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많은 한국 기업이 영업 현금흐름 감소세에도 자본투자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공격적인 재무 정책을 도입하는 바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현 S&P 이사는 그러나 "여러 하방압력에도 한국 기업들은 양호한 운영효율성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시장 지위를 점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