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 “공해를 항행하는 배에 대한 이란의 도발적이고 적대적 행동의 최신 예”라고 주장하며 각국에 대해 이란을 비난하고, 자국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무인기는 강습상륙함 ‘복서’ 1,000야드(약 914m)에 못 미치는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사전에 여러 차례 경고를 했지만 무시당했기 때문에 파괴를 단행했다고 한다.
미군은 자세한 정황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복서’를 타고 있는 해병대 제11해병 원정부대에는 이동식 대 무인기 방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레이더가 다가오는 무인기를 적의 것으로 식별할 경우 방해전파를 내보내고 무인기를 제어불능에 빠뜨려 추락시키는 최신예 시스템이다.
한편 이란의 자리프 외무장관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담 전 무인기 파괴에 대해 “정보가 없다”라고 기자단에게 말했다.
미국 정부는 19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호르무즈 해협 등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유지 연합’ 창설을 위한 설명회를 연다. 이번 사례를 언급하면서 선박의 안전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