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메 대학(久留米大学) 상학부의 츠카자키 키미요시(塚崎公義) 교수에 따르면 거품이란 경제의 실태를 설명 못할 정도로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기에는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람들이 거품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모르는 경우이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버블은 원칙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붕괴되기 때문에 커지는 일은 드물다. 거품이 커지면 붕괴 당시 경제에 악영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외적인 경우라면 비트코인일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말하자면 누구나 이게 맞는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거래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고도 거래한다. 그러니까 버블이라고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버블은 붕괴해도 경제 타격이 적기 때문에 각국 정부도 중앙은행도 굳이 무너뜨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한편 최근의 버블의 대부분은 모두가 버블인 줄 모르고 투자하고 있는 데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전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버블은 붕괴됨으로 인해 처음으로 버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명언을 남긴 대로다.
일본의 '헤이세이(平成) 버블' 기간에도 일본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자택을 구입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 버블인 줄 알았다면 이런 시기에 집을 살 리가 없다. 거품이 무너지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사면 된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