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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차세대 먹거리 전지박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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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차세대 먹거리 전지박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헝가리 공장 착공식...세계 전지박 시장 향후 6년내 14조 원대로 '껑충'

(왼쪽부터) 야노스 벤쉬크 국회의원, 시야르토 피터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윤석 ㈜두산 전자BG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가 지난 23일 ㈜두산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두산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야노스 벤쉬크 국회의원, 시야르토 피터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동현수 ㈜두산 부회장, 이윤석 ㈜두산 전자BG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가 지난 23일 ㈜두산 헝가리 전지박 생산공장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두산
㈜두산이 2025년 14조3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지박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주)두산은 헝가리 공장 착공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지박은 인쇄 회로기판 핵심소재로 2차전지 제조 때 필수 소재로 알려져 있다.
㈜두산 관계자는 “2014년 ㈜두산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을 예상하고 전기차 동력원 2차전지에 주목해왔다"며 "전지박이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인데다 향후 시장성도 좋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며 14만4000㎡(약 4만3000 평) 부지에 건설돼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될 두산 전지박 공장은 연간 5만t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전지박 업계에 기존 강자들은 일진머터리얼즈와 KCFT를 인수한 SKC가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8년 기준 전지박 생산능력 1만6000t에서 2020년 4만6000t까지 공장규모를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SKC는 현재 전지박 생산량이 1만9000t수준인데 이를 2022년까지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연 5만t규모로 전지박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강자들과도 생산량 기준으로 경쟁할 만하다고 풀이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지박 수요는 2018년 7만5000t에서 2025년 97만5000t으로 연 평균 44%, 시장규모는 2018년 1조 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 원으로 연 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014년 룩셈부르크에 있는 전지박 제조업체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주)두산은 2차전지의 고밀도화, 경량화를 위해 효율이 높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개발을 추진해왔고 양산에 이르게 됐다.
㈜두산이 헝가리에 공장을 조성하게 된 배경에는 2차전지 제조업체들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헝가리에 대거 입주한 데 따른 것이다. 헝가리에는 2차전지 제조회사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진출해 있다. 또 자동차 회사 독일 아우디, 일본 스즈키, 중국 비야디(BYD)도 사업을 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과 보쉬도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했다.

잠재고객들이 헝가리에 다수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두산이 헝가리에 자리 잡게 된 것 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햔다.

또한 공장을 유럽에 건설하면 제품을 육로로 유럽 국가에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헝가리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유리한 조건의 부지 제공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두산 헝가리 공장설립은 적절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