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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미국 등 주요 경제국가들 경기 둔화 뚜렷…’R의 공포’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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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미국 등 주요 경제국가들 경기 둔화 뚜렷…’R의 공포’ 현실화하나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전 세계를 ‘R(Recession, 침체)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경기 둔화 움직임도 뚜렷해 R의 공포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고위 경제자문관이 방송에 출연해 "경기 침체는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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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가 휘청하고 있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19일 폭스비즈니스와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623%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금리 1.634%를 밑돌았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의 첫 역전현상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다섯 차례의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뒤엔 어김 없이 침체가 발생했고, 평균 22개월 뒤 침체는 현실화했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미국의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15일 미국의 경제지표들을언급하며 우려의 시선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실업률은 연중 대부분 3.7%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십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나 경제 확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폭스비즈니스는 노동시장 데이터는 다른 경제 지표와는 달리 현재보다는 과거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분야의 둔화 조짐을 우려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로 2016년 8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분석이다. PMI 지수는 50보다 크면 성장을, 50이하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제 규모가 큰 독일과 영국, 중국 등 다른 국가들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독일 경제는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즉 경제가 0.1% 쪼그라든 것이다.

미국을 필두로 한 무역 마찰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 경제에 충격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혼란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경제가 3분기에도 위축될 경우 공식적인 침체에 진입한다.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위축되면 '침체'로 정의한다.

영국 역시 2분기 마이너스 0.2%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협상없는 영국의 EU 탈퇴)를 강행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무역 전면전을 벌이는 중국 경제도 하강 기류가 뚜렷하다. 7월 산업 생산 증가율이 4.8%로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공세를 피해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라인을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백악관이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자문관은 채권시장의 경고에도 18일 "경기침체는 전혀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커들로 자문관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둘째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즉 낮은 세금과 대규모 규제완화, 에너지 개방과 무역개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는 자유로운 기업의 핵심이며, 우리는 인센티브 지향의 공급 측면의 경제를 원하고 이것은 만인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는 백악관이 무역과 경제 전선에서 취할 다음 단계 조치는 멕시코와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유럽연합과 일본과는 무역협정을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 무역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대표단이 중국 측과 성공적인 화상회의를 가져 양측 대표가 10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면서 "만약 이들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면 우리는 세계 경제 성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부상한 중국 측을 미국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