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미디어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최근 상장 20개사의 지난 3년 간의 부채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에 8098억 위안(약 139조1398억 원)이었던 부채는 2017년에 1조1127억 위안(약 191조1841억 원)을 거쳐 2018년에는 1조1570억 위안(약 198조7957억 원)까지 부풀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채 비율로 보면, 톈진이치샤리(天津一汽夏利)와 진베이버스(金杯客车), 그리고 진룽자동차(金龙汽车)가 가장 높아 각각 64%와 69%, 그리고 53%에 달했다.
그중 중국 자동차 업계 톱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가 안고 있는 부채 상황이 특히 심각했다. 2018년 상하이자동차의 부채 총액은 2017년보다 10%나 늘어나, 이번 조사 대상 20개사 전체 부채 총액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외상 매입 대금과 유동 부채 등의 증가가 상하이자동차의 부채를 확대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거기에 최근의 판매 부진까지 가세하면서 부채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하이자동차의 판매 대수는 2017년보다 불과 1.75% 증가한 705만대를 기록했다. 증가율로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배경으로 둔 신에너지자동차(NEV) 시장의 부진도 하반기 들어 눈에 띌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의 발표에 따르면, 7월 NE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8만대에 그쳤다. 6월 80% 증가한 15만2000대였던 기록이 한 달 만에 곤두박질친 셈이다.
CAAM은, 중국 당국의 NEV 구매 지원 정책의 축소와 국제 유가의 하락이 NEV 차량에 대한 수요 침체의 주원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리고 올해 NEV 차량 판매 전망을 당초 160만대에서 1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