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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 외교부 “트위터·FB 홍콩시위 정보조작 악성계정 삭제는 언론통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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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 외교부 “트위터·FB 홍콩시위 정보조작 악성계정 삭제는 언론통제” 불만

중국외교부는 2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시위 폄하 중국발 계정 삭제에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외교부는 2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홍콩시위 폄하 중국발 계정 삭제에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콩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시위를 둘러싸고 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이를 방해하는 중국정부의 관여가 의심되는 악성계정을 삭제한 데 대해 중국정부는 20일 “중국에는 나라의 견해를 나타낼 권리”가 있다며 이에 강력 반발했다. 트위터는 19일 936건의 악성계정이 중국정부의 정보조작에 사용되고 있었다고 공표하고, 페이스북도 중국정부와 관여가 의심되는 개인계정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중국인과 중국 언론은 홍콩의 항의활동에 대해서 각각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의 중국인들과 학생들은 이들의 견해를 밝힐 권리가 있다며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실은 무엇인지 각각의 시각이 있다. 왜 당국매체의 보도가 꼭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홍콩의 항의활동을 비판하는 중국 관영매체들의 뉴스를 광고로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19일 앞으로 국영 미디어의 광고게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이터에 대해 이 결정과 악성계정의 삭제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가 블로킹해 중국 본토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홍콩에서는 쓸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중국 언론은 해외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중국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설명하면서 “왜 일부 기업과 사람들이 거기까지 과잉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