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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日파나소닉 독점’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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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日파나소닉 독점’ 무너뜨려

LG, 테슬라 中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합의...세계 최대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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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로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LG화학으로부터 납품받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문제를 놓고 최종 협의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첫 해외 생산기지인 상하이 공장에서 올해말 생산하는 중형 세단 전기차 '모델3'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고 내년에 출시 예정인 컴팩트 다목적차량(CUV) '모델Y'에도 LG화학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상하이 린강(臨港) 산업구에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 '기가팩토리'를 착공했다.

◇LG화학, ‘테슬라-파나소닉’ 협력체계 허물어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독점 공급업체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체계를 다양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제품 가격 결정이나 부품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회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테슬라측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자동차를 만드는 상하이 공장에서 배터리 모듈과 팩 공급망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의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내 전기차 수요를 감안할 때 파나소닉 배터리와 함께 LG화학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업체 CATL도 추후에 배터리를 공급받아 ‘파나소닉-LG화학-CATL' 3각체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日파나소식 “이제 어떡하나”

업계는 LG화학이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소식에 고무적인 표정이다.

테슬라가 파나소닉을 제외한 다른 제조업체 전기차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삼성 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테슬라와 손잡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까지 협력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LG화학의 배터리 공급 소식은 파나소닉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배터리를 독점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어왔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2012 회계연도 7650억엔(약 7조8000억 원)의 순손실을 볼 정도로 경영난을 겪어왔지만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계약한 후 불과 2년만에 3800억엔(약 4조2000억원) 흑자를 거뒀기 때문이다.

◇LG화학, 파나소닉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공략 나서

LG화학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장한 중국을 겨냥해 생산시설을 핵심지역에 개설하는 등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화학이 테슬라 상하이 공장 인근에 있는 난징(南京) 신강(新港) 경제개발구에 배터리 공장 두 곳을 설치한 데 이어 난징 빈장(濱江) 경제개발구에도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추가 신설하고 있다.

LG화학 중국공장의 지리적 인접성도 테슬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이 난징 신강 경제개발구 공장에서 테슬라에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큰 21700형 배터리 셀을 생산해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