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네일협회는 12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기사는 너무나 사실과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20∼30년 전 네일업계가 취약할 당시의 이야기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듯 과장 보도했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지난 8일 1년 여간의 취재를 토대로 한국인이 주도하는 미국 네일살롱의 노동착취와 차별 실태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 버전으로 보도했다. NYT는 보도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해당 기사를 이날 종이신문 1면 톱으로 올렸다.
NYT는 '멋진 네일의 추한 이면(The Ugly Side of Nice Nail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실상 한인업소가 장악한 뉴욕 네일 살롱 업계의 노동 문제를 지적했다. 네일 업계에 만연한 과다 경쟁과 저임금 노동착취, 인종에 따른 임금 차별, 열악한 노동환경에 따른 직원들의 건강 악화 등을 비판했다.
또 가게 주인은 때로 직원을 폭행하지만, 네일살롱 직원 중에는 불법이민자가 많아 이런 가혹행위도 참고 넘기는 실정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뉴욕의 네일살롱은 5000∼6000개 정도이며, 이 가운데 한인이 운영하는 곳은 3000여 개이며 이 중 1300여 개가 이 협회 소속이다.
기사가 나간 후 파장이 일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내 네일살롱을 대상으로 노동착취·차별 여부 실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