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컴퓨터 시스템 순위를 집계하는 '상위 500대 리스트'가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가운데 중국의 독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대로 이어졌다.
중국국방기술대학교의 '톈허2'가 2위를 차지했다. 톈허2는 33.86페타플롭의 성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 '타이탄'은 17.6페타 플롭스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슈펌컴 대수에 있어 2위 미국은 143대로, 1993년부터 6개월마다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위는 일본의 35대, 4위는 독일의 20대였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조사에서는 미국이 169대에서 중국의 160대를 약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완전히 역전됐다. 1,2위 순위가 뒤바뀐 배경에는 중국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유럽의 싱크탱크 브뤼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전체의 연구 개발 지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슈퍼컴은 일반적으로 수만 개의 프로세서가 이어진 큰 고가의 시스템이다. 대량의 계산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는 기후변화 연구, 핵무기 개발, 유층 탐사, 일기예보, 생체 분자의 입체 구조 연구 등에 활용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