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새해 들어 처음 열린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마감시세보다 무려 3.26% 상승한 2만3506.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92년 1월7일 이후 근 26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7년 11월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는 2.55% 오른 1863.82로 첫 거래일 장을 마쳤다. 이는 1991년 10월 이후 26년 2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동경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석유 등 정유업이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또 증권업과 가전업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음은 도쿄증시 닛케이225 시세 변동 내역
마감 시세 Price 23,506.33
Today's Change +741.39 (3.26%)
Prev Close 22,764.90
Day's High 23,506.30
52-wk High 23,506.30
Day's Low 23,065.20
52-wk Low 18,224.70
이날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한국과 북한의 대화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긴장이 크게 완화된 데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매 관리자 지수 즉 PMI가 60을 넘어선 것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도쿄증시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들고 있다. 한국 원화와 중국 엔화 그리고 유럽 유로화 등 달러를 제외한 전 세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보다 가치 하락 폭이 더 크다. 이 같은 엔화 약세 즉 엔·달러 환율의 약세가 일본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일본 총리가 추진해온 아베노믹스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중국 등은 통화가치가 올라가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확대 기대와 그로 인한 주가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이들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