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1개국 해상연합훈련 참가 여부 놓고 갈등 지속...누구 말이 맞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오는 4월 말 부사서 열리는 연합훈련에 일본이 참여하는지를 놓고 한일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각) 일본 국방성 웹사이트에 게재된 일본 방위상의 말을 인용해 일본은 부산 인근 해역에서 벌이는 연합훈련에는 참가하지만 부산항에는 입항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발언록에 따르면, 이와야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동아시아 안보라는 관점에서 한일은 물론 한미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3일 이와야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오는 4월29일~5월2일까지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국방부의 발표와는 전혀 다른 발언과 보도내용이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본 대표는 최종계획회의에서 부산 해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일본 함정이 참가하지 않지만 국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리는 준비회의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인사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두 나라 말이 완전히 달라 어느 쪽이 맞는지 알 수 없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 준비 관련 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 최종계획회의에서 18개 회원국은 이번 훈련을 부산과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2회 하기로 했다.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는 총 18개 회원국 중에서 11개국, 16척의 함정이 참가한다. 나머지 7개 회원국은 함정을 보내지 않고 참관만 한다. 부산 인근 해역에서 열리는 훈련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싱가포르 해역에서 열리는 2부 훈련은 5월 9~13일로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산 인근 해역 훈련에는 미국과 한국, 증국, 부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일 국방당국간 대립은 제주 국제관함식에서 촉발된 한일 간 갈등이 지난해 말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위협비행 갈등으로 악화된 데 이어 본의 연합훈련 갈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