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0.7% 오른 배럴당 65.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 3.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25일 3% 넘게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트위터에 날린 글에서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면서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상관없이 OPEC은 감산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올들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3080만배럴로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었다.나머지는 러시아 등의 감산분량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향후 유가 향배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온다면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을 게 분명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27일 발표할 주간 유가 동향에서 원유재고량은 22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3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고, 증유류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