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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반란 덕분에 반등... 브렌트유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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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반란 덕분에 반등... 브렌트유 0.7% 상승

트럼프 "유가 너무 오른다" VS OPEC "계속 감산"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전날에 비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도 OPEC이 감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등한 것이다.

국제유가가 26일(미국 현지시각)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26일(미국 현지시각)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5% 오른 배럴당 5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0.7% 오른 배럴당 65.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 3.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25일 3% 넘게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트위터에 날린 글에서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면서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상관없이 OPEC은 감산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는 올들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3080만배럴로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었다.나머지는 러시아 등의 감산분량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향후 유가 향배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온다면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을 게 분명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27일 발표할 주간 유가 동향에서 원유재고량은 22일 기준으로 전주에 비해 3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고, 증유류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트럼프는 유가에 대한 의견을 내는 데 결코 주저함이 없었고 특히 이번 트윗은 시장이 아주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면서 "유가가 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브렌트유 배럴당 60~61달러, WTI 50~51 달러가 아주 흥미로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