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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팔라듐값 더 오른다...노릴스크니켈. 올해 공급부족 80만 온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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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팔라듐값 더 오른다...노릴스크니켈. 올해 공급부족 80만 온스 예상

올해 수요는 50만 온스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노릴스크니켈이 올해 팔라듐 시장의 공급부족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팔라듐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산 팔라듐.사진=RT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노릴스크니켈은 26일(현지시각) 올해 세계 팔라듐 시장의 공급부족이 80만 온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는 지난해보다 50만 온스 증가한 1120만 온스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계 팔라듐 수요량은 1070만 온스였다. 지난해 공급 부족량은 60만 온스였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노릴스크니켈은 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기업이며 브라질 발레와 니켈 최대 생산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러시아 재벌 블라디미르 포타닌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이다. 팔라듐의 80% 이상은 러시아의 니켈광산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백금광산의 부산물로 생긴다.

팔라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수요 증가 때문이다. 팔라듐은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금속이다. 환경규제로 디젤차보다는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 차 선호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팔라듐 소비도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팔라듐 현물은 온스당 1540달러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주요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파업도 팔라듐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노릴스크니켈은 또 올해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이차전지용 니켈 소비도 약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시장 성장이 앞으로 5~7년간 고품질 니켈 수요의 핵심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팔라듐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머지 않아 조정이 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매금속 백금과 가격 차이가 온스당 700달러 정도 벌어진 현 상황은 지속할 없는 것으로 삭소은행과 코메르츠방크 등 투자은행들은 내다보고 있다. 삭소은행의 상품전략가인 올레 한슨은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팔라듐이 거품 영역에 진입했다"면서도 "빠듯한 공급,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를 감안하면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