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세 차례 온 몸을 떠는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의 건강 이상 징후에 국내외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유럽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65회 생일을 맞아 "한 인간으로서 건강 상태에 큰 관심이 있다"며 자기 관리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증상 병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독일 언론에서는 지금까지 서 있을 때 몸이 떨린다며 '기립성 진전'이라는 증상을 지적하거나 '심리적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건강 이상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이 건강 진단 결과를 공표하는 것과 비교하는 언론도 있다.
다만, 국민은 비교적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영 방송 ZDF가 19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는 "총리의 건강 상태는 사적인 문제"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는 19%에 불과했다.
미디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직무 수행이 가능하니까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